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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

“콩 한 되 주세요.” 수많은 콩이 커다란 자루에 담겨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정정엽 작가는 자루 속 콩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기로 결심합니다. 한 알, 두 알, 세 알…. 그러자 콩은 씨앗이 되었습니다. 씨앗은 생명이며, 우주입니다. 점입니다. 움직이는 점입니다.

제주 4·3 당시 희생자 수는 3만여명으로 추정됩니다. 제주 인구 10퍼센트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라고도 합니다. 3만“여”명, 10“퍼센트”라는 표현처럼,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모두 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캔버스 위 3만개의 콩은 그 억울한 개개인을 하나씩 어루만지려는 시도입니다. 콩들은 모여 억울함을 호소하고, 다시 굴러 사연을 들려주더니, 화산처럼 폭발합니다.

이데올로기적 싸움도, 거대한 음모의 전말도 중하지만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풀어주고 싶은 마음, 그 절실함을 정말 잘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작가의 손을 움직이고, 움직인 손은 콩을 그려내었습니다.

삼만개의 별

캔버스에 유채,219x619cm(73x60.5cm, 30piece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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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bean-Rocking

캔버스에 유채, 65x91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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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서대필 조작사건

캔버스에 유채, 91x65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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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

캔버스에 유채, 91x65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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