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

2024. 10 . 11 – 11. 3
문화비축기지 T1, T2 야외무대, T6 옥상마루, T6 강의실

살아있는 한, 두 번째로 존재하는 것이 있을까요?
  두 번째 존재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지구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존하는 이들의 존엄은 자각됩니다. 자연에서는 모두가 첫 번째 실체이며, 인간 또한 그 일부입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생명체와 함께 첫 번째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인간은 만족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규범과 가치관을 만들어 문명이라는 커다란 구조를 탄생시켰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것’이 ‘첫 번째 것’보다 중요시 되는 역설을 수도 없이 경험합니다.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은 우리 모두가 처음이자 마지막 존재임에 대한 경탄에 그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첫 번째 존재'임을 망각한 채 ‘두 번째 것'에 사로잡혀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죽고 사는 인간 이성의 한계와 이면을 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 것’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질문하고 드러내는 힘을, 예술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처음인 이 곳에서, 세상의 끝이 하늘이라면 가장 마지막으로 존재하는 내가 ‘다시'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합니다.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2023. 10. 19 - 11. 12.
"서울특별시종로구 평창동 476-7, 2층, 3층, 루프탑 (아트하우스 선선)"

마인드붐은 예술이 가진 치유적 에너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명상 산업의 동향과 적극적으로 연계, 현대인이 경험하는 내적 갈등 및 대립을 스스로 목격하고 완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아트페스티벌 입니다. 3회를 맞이한 마인드붐은 절실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성찰의 장으로 이끄는 예술가 10인과 함께 준비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본 전시가 많은 관객들의 삶에 멈춤의 순간을 선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Before a Word Spoken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하는 순간 바로 표현하려 하는 현상으로부터 멀어져 버림을 뜻하는 선구(禪句)입니다. 어떤 작가들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자기만의 질문이나 절실한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한 개념화로는 이를 담을 수 없고, 어떤 과거의 미술이나 철학 사조에 기댈 일도 적습니다. 그들은 굳이 입을 열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입을 열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가 표현하는 대부분의 것이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다른 이의 입을 빌어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자각할 때 우리는 입 열기가 쉽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한적 상황에서도 내면의 절실함은 나름의 방식으로 말하기를 시도합니다. 일어나면 흩어지고, 말 하면 멀어지는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 없이 내면의 용광로를 불태웁니다.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마인드붐은 절실한 이야기가 다시 주인이 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불소리에, 불타거나

2022. 12. 14 - 12. 29.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호, 카페 '이로울리' 옆 공장"

"마인드붐은 예술이 가진 치유적 에너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명상 산업의 동향과 적극적으로 연계, 현대인이 경험하는 내적 갈등 및 대립을 스스로 목격하고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아트페스티벌입니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마인드붐 2022는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연결을 회복하고, 타자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인 공감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분열된 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연결, 공감, 연대”를 주제로 개최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연구자, 명상가, 상담가 15인이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시민들과 연결되고 공감하며 연대를 이루는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 할 수 없다.
하나의 세계로부터 두 개의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 켄 웰버, 『 무경제 』, 정신세계사
뇌과학의 한 연구대상으로, 감각을 통한 인지로서 ‘퀄리아(Qualia, 감각질)’와 퀄리아를 통해 들어온 정보로서 ‘제2의 자연(Second Nature)’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과학적이고도 영성적인 인식의 향방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은 자신의 '퀼리아'의 감각과정으로 제1의 자연(물리적인 실체)이 아닌 가상의 제2자연을 태생시키며 그안에서 살아간다고 제럴드 에델만(Gerald Edelman, 1929-2014)은 말합니다. 뇌로 유입되는 세계는 '있는 그대로'의 물리적 실체라기 보다는, 각자의 기억과 상황에 따라 주관적으로 수용되거나 인식, 변용된 형태일 수밖에 없습니다. 개체생존을 위해 과거의 기억과 경험으로부터 DNA화된 연결 패턴, 문화적 경험이 이미 견고하게 형성된 인간은 그 '선입견'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적 한계에 놓여집니다.
마인드붐 2022의 주제인 “연결, 공감, 연대”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존재적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제1자연과 제2자연 사이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태도를 지지합니다. 분별을 거부하고 자연의 상태를 희구하거나(홍이현숙), 인체의 기본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형하여 인간의 실존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최수앙), 생존의 근원으로서 호흡의 흔적을 남기고(최선), 물리적 시각을 분해해 보거나(강수빈), 미묘한 조각을 행하는(황지영) 동시에 중력을 거스르는 보이지 않는 힘을 시각화하고(서동해), 온몸으로 시련을 끌어안으며(고니), 사회 구성원의 패턴을 시각화하는(조혜진) 참여 작가의 작업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기존 인식과 저항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예술을 각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사건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들도 준비하였습니다.
9명의 예술가와 6명의 안내자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2주간의 축제가 서로 연결되고, 공감하며, 연대하는 순간들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작품, 보기, 나, 보기

[1차]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19:00 ~ 20:00 (60분간)
[2차]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19:00 ~ 20:00 (60분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 내

"감상이란 현존이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깨어 있을 때, 작품은 비로소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건내기 시작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듯 나의 몸과 마음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박철홍 안내자의 가이드와 함께 경험해 보세요.

숨결 프로젝트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18:00 – 19: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20길 2-1 지하1층 워크숍룸

작가 최선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국가와 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연령, 인종, 국적, 성별의 사람들의 숨결을 포착하는 숨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지역 주민들의 숨결과 대한민국 서울, 영등포구 지역 주민들의 숨결이 한 캔버스 안에서 공명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 숨, 한 숨, 다른 듯 하면서도 엇비슷한 호흡의 흔적들은 예쁜 나비가 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귀함을 깨닫게 합니다.

김신일 X 이들 감상하는 몸 : 그림자 줍기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18:00 – 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 내

김신일 작가의 빛 조각 3점 ⟪마음, 믿음, 이념⟫은 비물질적 재료인 빛을 조각이라는 물질적 형상인 조각으로 시각화한 작품입니다. 즉흥 아티스트 이들은 빛 조각 3점이 가진 음영의 속성(빛과 그림자)과 관람 위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관람객 스스로가 빛과 그림자를 지닌 작품이 되어본 후 몸 뒷편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잡는 새로운 감상의 경험을 제안합니다. 마음, 믿음, 이념, 우리는 과연 그림자를 잡을 수 있을까요?

고니 X 이들 감상하는 몸 : 보고 그리길 바람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18:00 – 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 내

고니 작가의 ⟪바람사람⟫은 요가수련 후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듯 생생하게 감각 되었던 바람의 느낌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감상하는 몸: 보고 그리길 바람⟫에서는 작품의 시작점이 되었던 '바람'이라는 원소의 양면적 속성을 탐구하고 간단한 요가 동작과 함께 몸으로 바람을 그려보는 시간을 경험해봅니다. 몸의 감각을 깨워낸 후 감상하는 작품은 우리에게 어떤 경험으로 다가올지 물음표를 던져 봅니다.

싱잉볼 청년 그룹 테라피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18:30 – 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20길 2-1 지하1층 워크숍룸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고대 티벳 사람들의 치유 도구 싱잉볼. 이태원 참사를 비롯,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가슴 아픈 일들에 미처 치유되지 못한 마음을 싱잉볼로 따스하게 어루만져보는 시간입니다.
싱잉볼 테라피스트 김현주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그룹 테라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곱, 시야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19:00 – 20:3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20길 2-1 지하1층 워크숍룸

거울을 이용해 시각의 왜곡과 시야의 한계를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강수빈이 진행하는 만들기 워크숍. 거울을 매개로 나와 다른 이들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해 보고, 자신의 시야가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펼쳐지는지 실험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에니어그램 탐색 워크숍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13:00 – 15: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20길 2-1 지하1층 워크숍룸

"내가 믿고 있는 내가 진짜 나일까?" 기원전 2500년 전, 중동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고대 철학을 현대식으로 체계화한 성격유형 이론인 에니어그램 툴을 통해 자신을 더 깊게 탐구해보는 시간. 《에니어그램의 지혜》 한국어 역자이 자 마음챙김연구소 소장인 주혜명 안내자의 가이드를 따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참에 보세요.

에니어그램 소통 워크숍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15:30 – 17:3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20길 2-1 지하1층 워크숍룸

에니어그램의 9가지 성격 유형에 따른 소통 방법을 모색하고 연습해보는 워크숍.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 와 상대방이 생각하고 표현하고 의사결정 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화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소통은 훨씬 더 유연해질 것입니다. 《에니어그램의 지혜》 한국어 역자이자 마음챙김연구소 소장인 주혜명 안내자의 가이드로 ‘소통 고수’가 되어보세요.

1 0 ∞, 있지만 없는 마음

[1차]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13:00 ~ 14:00 (60분간)
[2차]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15:00 ~ 16:00 (60분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 내

마음은 잘 자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모든 것을 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있어 왔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나-마음의 힘을 통해 감각 너머 실재하는 세상을 만나는 시도를 함께 합니다. 예술치료사 이화수 안내자와 홍이현숙 작가의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의 사운드가 당신의 상상과 감각을 열어주어 공간 너머의 감촉과 온도를 느끼게 합니다. 도달할 수도 있고,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험이든 다음 경험을 위한 온기로 당신에게 남게 될 것입니다.
*본 워크숍은 홍이현숙 작가의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을 예술치료사 이화수가 재해석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 입니다.

토스트의 위로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12:00 ~ 14: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카페 ‘이로울리’ 내

음식은 사람이 사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드러냅니다. 사람은 음식을 통해 ‘나’, 그리고 ‘나’가 속한 공동체의 역사 및 문화를 보다 깊이 읽을 수 있지요. 탁월한 이야기꾼 음식문헌연구자 고영과 함께 한 조각 토스트를 더 맛있게, 더 소중하게 먹어보며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사랑방에 초대합니다.

떡볶이는 현재 진행중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17:00 ~ 19: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카페 ‘이로울리’ 내

‘추억의 음식’이자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떡볶이가 사실은 조선 후기 일품요리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후 떡볶이는 해방과 전쟁을 거치며 막일꾼, 노동자, 코흘리개의 허기를 달래며 이촌향도인의 생계를 책임진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 되었는가 하면, 식민지 시기를 지나며 ‘궁중떡볶이’로 재구성 되었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맛보아야 할 ‘한국 음식’이 되었지요. 음식문헌 연구자 고영과 함께 떡볶이의 연대기와 그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사랑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태국 대중가요 음감회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15:00 – 16: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96 카페 ‘이로울리’ 내

작가 조혜진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주민 참여자들의 손글씨를 모아 서체를 만드는 ⟪이주하는 서체⟫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와 이민, 다문화사회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조혜진 작가와 태국 이주민분들이 직접 소개하는 태국 대중가요를 감상하며 한국 문화와 다르고도 엇비슷한 태국 문화를 체험해봅니다.

니맘-내맘

[1차]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14:00 ~ 15:30 (90분간)
[2차]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16:30 ~ 18:00 (90분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20길 2-1 지하1층 워크숍룸

도저히 알 길이 없는 “니 맘” 때문에 머리를 싸매본 적 있나요? 여기, 머리 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상대 방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인데요. “빈 의자기법”과 명상적 방법을 이용, 박철홍 안내자의 가이드를 따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니 맘” 속으로 들어가 보는 체험을 해보세요.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2021. 10. 20 - 11. 20.
로얄빌딩 지하 1층 (서울 중구 난계로11길 42)

마인드붐은 예술이 가진 치유적 에너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명상 산업의 동향과 적극적으로 연계, 현대인이 경험하는 내적 갈등 및 대립을 스스로 목격하고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아트페스티벌입니다. 그 첫 번째 순서인 인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는 오랫동안 ‘마음’ 을 주제로 작업해 온 설치미술가 김신일이 예술감독을 맡아 문서진, 박관택, 서용선, 유승호, 조현선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금강경 야부송의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티끌하나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는 경구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에서 인식의 경계란 감각할 수 있되 그 흔적은 찾을 수 없는 달빛과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불분명한 곳에 머무르며 끊임없이 세계를 다시 보려는 예술가들의 은유와 추상이야말로 예술 행위가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임을 발견하고, 머물러 있지 않는 인식 그 자체를 향한 노력을 5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